원문출처 :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대출이 증가하는 이유 1. 침체(리세션)를 유발하는 이유 – 시중은행대출 감소 금융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경기침체(리세션)의 가장 강력한 신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곧 경기침체가 높을 확률로 발생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미 장단기 금리차(10년물-2년물 국채금리) 추이 회색 음영은 미 경기침체구간(NBER)그럼, 왜 장단기 금리 격차의 역전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기관인 시중 은행 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시중 은행의 핵심 사업은 단기로 자금을 빌려서(예금)장기에서 대출을 하는 일입니다. 즉, 장단기 금리 차이 역전은 시중 은행의 관점에서 빌린 금리가 대출하는 금리를 넘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시중 은행이 역마 진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예금 금리>대출 금리 → 역 마진).결국 장단기 금리 차이가 역전되면 시중 은행은 대출을 줄이는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가계와 기업은 투자와 소비를 늘리지 않고 경제 전체의 총수요가 감소하는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장단기 금리 차이 역전 자체가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장단기 금리 차 역전으로 시중 은행 대출이 크게 감소하면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석됩니다.장단기 금리 차이 역전 → 시중 은행 대출 감소 →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 가능성 ↑[참고하면 좋은 글] 장단기 금리차 축소, 확대, 역전의 의미 – 경제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2. 이론과 현실의 괴리 원인-낮은 예금 베타 2022년 4월 미국 장단기 금리차(10년물-2년물 국채금리)가 처음으로 역전됐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1980년대 이래 최대의 역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위에서 다룬 내용을 고려해보면 미국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실제 데이터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이후 미국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래 차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청색선(왼쪽) : 미국 장단기금리차/적색선(오른쪽) : 미국상업은행대출증가율(YoY)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미국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지난 게시물에서 예금 베타라는 개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예금 베타는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이 예금금리로 전가되는 정도를 의미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금 베타는 크게 낮아졌습니다.[참고하면 좋은 글]미국 기준금리와 예금금리의 관계 –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요인 뉴욕 연준 논문: How Do Deposit Rates Respond to Monetary Policy?뉴욕 연준에 따르면 예금 베타가 낮아진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상시화되면서 시중은행의 준비금이 매우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연준은 이를 ‘풍부한 준비금 체제’라고 명명했습니다). 즉, 미국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고객의 예금을 유치할 동기가 많지 않게 되었습니다(동시 SLR 규제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더 많은 예금을 보유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실제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은행권 저축계좌의 전국 평균 금리는 0.33%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CD 금리(평균)는 1%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반면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4.504.75%입니다).청색실선:저축계좌금리/적색실선:CD(1년)금리/연두색실선:CD(2년)금리2023년 2월 21일 현재 미국 주요 예금금리(평균), 출처: https://www.fdic.gov/resources/bankers/national-rates/결론으로서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 오래 전부터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상업 은행의 대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높은 대출 금리(이익 증가)보다 낮은 예금 금리(비용 감소)때문이라고 해석됩니다.( 더불어 미국 은행은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에 맡긴 지급 준비금에 대한 이자도 얻을 수 있어 이익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또 대출을 늘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준비금 금리(IORB)는 4.65%예요)그리고 미국의 시중 은행의 대출 증가는 현재 미국의 강고한 소비와 고용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됩니다.3. 시중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성, 그러나 시중 은행이 예금 금리를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가 고금리 정책을 오랫동안 지속되면 예금 베타는 결국 상승할 것 때문입니다.그는 연준은 양적 긴축 정책(중앙 은행이 보유한 자산에 재투자하지 않거나 매각하고 시중에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시중 은행 지급 준비금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양적 긴축 정책으로 지급 준비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결국 은행은 예금 금리를 올리는 고객 예금을 유치해야 하죠.결국 시중 은행 비용(예금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은행 대출 담당 간부를 대상으로 한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의 대기업 및 중소 기업에 대한 은행의 상업 및 산업 대출 태도 지수는 44.8%p를 기록했습니다.대출 기준을 강화했다는 응답 비중이 그 반대 응답에 비해서 크게 높았다는 뜻입니다. 이는 과거의 경기 침체(리세션)직전의 수준과 비슷합니다.파란색 선(왼쪽) : 미국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 빨간색 선(오른쪽) : 미국 상업은행 대출증가율 (YoY)즉 다가오는 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를 인지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시중은행의 대출이 유의미하게 감소할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요약]① 장단기 금리 차 역전 자체가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장단기 금리 차 역전으로 시중 은행 대출이 크게 감소하면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는 ② 미국 장기 금리 차이는 오래 전부터 역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 은행 대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금융 위기 이후 예금 베타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미국 예금 금리(평균)은 1%초반대에 불과하다(한편 미국 기준 금리는 4.50~4.75%).③ 그러나 최근 미국의 대기업과 중소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 태도 지수는 과거의 경기 침체 직전의 수준까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 비용 상승(예금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를 인지한 시중 은행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풀이된다.④ 그러므로 향후 대출 증가율이 의미 있게 줄어들 주목할 필요가 있다.[요약]① 장단기 금리차 역전 자체가 경기둔화 및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시중은행 대출이 크게 감소하면 경기둔화 및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음②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오래전부터 역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시중은행 대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예금 베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미국 예금금리(평균)는 1% 초반대에 불과하다(반면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③ 그러나 최근 미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과거 경기침체 직전 수준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비용 상승(예금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를 인지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④ 따라서 향후 대출 증가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